목차
남북 분단의 기억, 휴전선을 따라 흐르는 철원의 역사
강원특별자치도에 위치한 철원군은 휴전선이 지나가는 지역으로, 천도의 역사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동쪽으로는 양구군 및 화천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연천군, 남쪽으로는 경기도 포천시와 접해있으며 대한민국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특히 북한지역 철원군과 마주하고 있는데, 휴전선에 의해 분리되면서 휴전선 이남에 속한 지역이 남한에 편입되었다. 이로 인해 원래 철원읍(구철원)이 철원의 중심지였지만 민통선에 속하면서 낙후되었고, 군청은 갈말읍(신철원)으로 이전하여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철원군은 강원특별자치도에 속한 광역 자치 단체로, 4개의 읍과 7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은 889.7㎢이며 인구 약 4만 명이 거주 중이다. 군화는 철쭉, 군목은 잣나무, 군조는 두루미로 군을 상징하고 있다. 철원군은 국가 안보와 관광의 중요한 지점으로 꼽히는데 철원 노동당사와 제2땅굴 등이 그 예시이다.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이 마주하는 이 독특한 지역에서는 역사와 평화가 공존하고 있다.
철원군의 역사
고구려 시대의 철원, 다른 이름으로는 '모을동비'로 불리던 곳이다. 신라 시대에는 철원이 '철성'으로 불렸으며 후삼국 시대에는 궁예가 세운 태봉이 잠시 수도로 삼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조선 세종 16년에는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관되었고 이후 구한말 춘천부에 속했다가 다시 강원도 철원군으로 재편되었다. 1931년 철원면이 철원읍으로 승격되었고 해방 이후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령하면서 소련군정 관할 지역이 되었다. 1945년 9월에는 철원읍이 소비에트 민정청의 강원도 인민위원회 소재지가 되어 철원시로 승격되었던 역사가 있다. 한국전쟁 이후 철원읍, 갈말읍을 포함 철원의 일부를 대한민국이 수복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철원군의 지리와 기후
철원군은 넓은 평야인 철원평강용암대지가 자리한 지역으로 용암 대지의 특성상 여러 작용을 거친 물질들이 쌓여있어 풍부한 농지가 형성되었다. 이 지역은 내륙 분지 지형으로 여름에는 매우 더울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극한 추위가 찾아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강한 햇살이 푸르른 평야를 가열시키며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매서운 바람이 찾아와서 모든 걸 꽁꽁 얼린다. 연평균 기온은 10.3℃이며 1월의 평균 기온은 -5.7 ℃에 달한다. 2001년에는 -29.2 ℃로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1984년에는 -33.4℃까지 떨어지는 비공식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철원군은 무더운 여름과 매서운 추위가 공존하는 기후를 보이고 있다.
철원군의 가볼 만한 곳
철원군은 안보관광 명소로 소개되어 있으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자연환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철원 8경으로 일컬어지는 한탄강유원지, 도피안사, 철원 노동당사, 제2땅굴, 구철원시가지, 백마고지역, 철원역, 월정리역 등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동송읍의 고석정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며 태봉국 궁예의 궁궐 유적은 역사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나 38선 북측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지역이다. 철원군은 용암대지로 이뤄진 지형이 많아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각 지역마다 독특한 지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철원군의 깔끔한 관리 하에 잘 보존되고 있다. 게다가 철원은 평야와 하천 주변으로 독수리와 두루미 등 다양한 조류들이 찾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논밭이나 얼어붙은 강가에서 두루미 무리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다슬기 축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으로도 유명한 오대쌀과 다양한 농산물 생산지로도 손꼽힌다.
철원군의 교통
원래 경원선의 주요 도시로서 6.25 전쟁 이후로 경원선 철도가 신탄리역에서 끊겨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07년 후반에 시작된 경원선 철도 잔여 구간 복원 공사는 2012년에 완공되어 40여 년 만에 철도 운행이 재개되었다. 현재의 백마고지역은 대마리에 위치해 있으며 구 경원선이 아닌 신설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백마고지역에서는 철원안보관광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군내 철도 연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군내 군부대 장병들의 휴가 교통을 책임지는 주요 수단은 대부분 시외버스이며 백마고지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운행하는 버스나 동서울에서 3000번 무정차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백마고지역에서는 평화생명관광열차 운행 중단으로 인한 대체운송수단으로 사용되는 버스를 통해 통근 열차 및 관광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지역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남해군의 매력 (1) | 2024.03.14 |
---|---|
성주군의 깊은 역사와 다양한 관광 명소 (0) | 2024.03.13 |
대나무 향과 매화 꽃향기, 힐링도시 담양군 (0) | 2024.03.08 |
한우의 고장 횡성군에 대하여 (1) | 2024.03.07 |
경상북도 최북단 숨겨진 보물 울진군 (1) | 2024.03.06 |